얼마 전, 화창한 날씨에 이끌려 정원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장미 덤불에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면서 참 행복했죠. 그런데 그러던 중, 갑자기 손끝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아차 싶었어요. 장미 가시에 찔린 것이었습니다. 찌릿한 고통에 잠시 멈춰 섰지만, 제 손에는 이미 작은 가시가 박혀 있었습니다.
가드닝을 할 때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적응하기 힘든 순간이죠. 그날따라 작업을 끝내지 못한 채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바로 베란다에 자라고 있는 알로에였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알로에가 가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부엌으로 가서 알로에 잎을 살짝 잘라내어 가시가 박힌 곳에 대어 보았습니다.
알로에의 시원한 젤이 통증을 가라앉혀 주고, 가시도 쉽게 빠져나왔어요. '아, 이래서 알로에를 키우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장미 가시나 작은 나뭇조각이 손가락에 박혔을 때,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의 중요성도 함께 살펴보며, 여러분이 저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해 볼게요.
파상풍 예방접종에 대한 오해
많은 분이 아동기에 접종한 백신으로 평생 파상풍 예방이 된다고 착각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파상풍 예방접종은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해야 그 효과가 지속됩니다. 저희는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농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파상풍 접종을 받았고, 10년에 한 번씩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여행을 갈 때 추가 접종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8년간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과 발바닥에 박힌 가시 제거 방법
1. 비누와 물로 씻기
가시가 박힌 부위를 감염 예방을 위해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비누와 따뜻한 물을 사용하여 가시가 박힌 손이나 발을 부드럽게 씻은 후,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부위를 문지르지 않는 것입니다. 문지르면 가시가 더 깊이 박힐 수 있습니다.
2. 돋보기와 핀셋 사용하기
가시가 아주 작을 경우 돋보기를 사용하여 파편의 크기와 방향을 확인합니다. 가시 일부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핀셋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빼낼 수 있습니다. 핀셋은 반드시 소독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가시가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TIP: 핀셋 사용 시 조명 아래에서 작업하면 가시의 위치와 방향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소독한 바늘 사용하기
과거에는 소독한 바늘을 사용해 가시를 제거하곤 했습니다. 바늘 끝을 불에 달구어 소독한 후, 가시가 박힌 피부를 살짝 찔러 파편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면 가시를 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가시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유용하지만, 피부를 찌르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베이킹소다 사용하기
베이킹소다는 삼투압을 이용해 가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베이킹소다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걸쭉한 페이스트를 만든 후, 가시가 박힌 부위에 올리고 반창고로 고정합니다. 밤새 두었다가 아침에 반창고를 떼어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가시가 밖으로 밀려나올 수 있습니다.
TIP: 베이킹소다 페이스트를 바를 때는 두껍게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페이스트가 두꺼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5. 바나나 껍질, 감자 껍질, 알로에 사용하기
바나나 껍질, 감자 껍질, 또는 알로에를 사용해 가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껍질이나 알로에 젤을 잘라서 가시가 박힌 부위에 덮고, 반창고로 고정하여 하룻밤 두었다가 아침에 떼어내면 됩니다. 이 방법은 껍질이나 젤의 효소가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 가시가 쉽게 빠져나오게 도와줍니다.
6. 식초 사용하기
작은 그릇에 식초를 붓고 가시가 박힌 손이나 발을 담가 20분 정도 기다립니다. 식초는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가시가 표면으로 올라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가시의 끝이 보이면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제거합니다.
TIP: 식초에 손이나 발을 담근 후에는 물로 깨끗이 헹구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세요.
가드닝을 즐기다 보면 가시에 찔릴 수 있지만, 위의 방법들을 시도해 보시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상풍 예방접종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건강을 지키세요.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가드닝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가시가 박힌 후 붉어지거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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