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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라이프

와이카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의 낚시 여행

by 그래니하우스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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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들내외와 함께 뉴질랜드 와이카토 강과 바다가 만나는 와이카토와프 근처에서 낚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낚시는 자연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가 활동 중 하나입니다. 특히 와이카토 와프근처 바닷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어종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낚시 여행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진정한 낚시꾼은 출발 전의 낚시채비를 챙기면서 설레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는데.. 울 남편지론에 의거한것이지만...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낚시 여행 전날 밤, 울 남편은 낚시채비하느라 바쁘게 왔다갔다 설레는 마음으로.. .. 울 아들도 낚시꾼 경륜이 제법 쌓인 사람 중 하나...초등학생 때부터 아빠따라 낚시를 다녀서 낚시를 좋아해 온 아이였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낚시를 즐길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들도 덩달아 작은 쿨러 박스에 필요한 도구들을 꼼꼼히 챙기며 내일의 낚시 여행을 기대했습니다. 저는 부자의 이런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결혼할 때까지 매일같이 기도를 했습니다. 그의 기도 중 하나는 아들이 자신의 낚시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 사돈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죠. 그가 상상한 사돈은 나이 지긋한 사람으로, 낚시터에서 함께 손발을 맞추며 긴 시간 동안 물고기와 씨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응답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다가왔습니다.아들이 선택한 며느리는 사돈을 지정학적이유로 낚시를 함께 할 수 도 없었고 아들내외 결혼식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생여정을 마치고귀천하셔서...
남편은 자신의 기도에 응답을 못받았다고 조금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며느리에게 불만을 품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냥 낚시 친구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워했을 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가족과 함께 주말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지 근처에 작은 호수가 있었고, 남편은 낚시대를 챙겨 갔습니다. 그는 혼자 낚시를 즐길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그때 며느리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아버님, 저도 같이 낚시해볼 수 있을까요?"

남편은 놀랐지만 기쁜 마음으로 며느리에게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며느리는 열정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자, 며느리는 남편보다 낚시에 대한 사랑이 적을 지는 모르지만 열혈낚시꾼이 되었답니다.

이제는 내가 사돈이 낚시를 좋아하길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은 내 기도를 좀 다르게 들어주셨군. 며느리가 낚시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어."라고 말합니다그렇게 남편과 며느리의 낚시 모험은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남편은 이제 낚시터에서 자신의 기도 응답이 며느리였음을 깨닫고, 며느리와 함께하는 낚시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들의 행복한 시간을 응원하며, 매번 함께 나가길 기다리게 되었죠.

 

 

 

 

 



 


이른점심을 챙겨먹고 물때에 맞추어 와이카토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차가운 겨울공기와 바다의 짭조름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햇살이 바다 위로 비추며 반짝이는 물결이 마치 우리를 환영해 주는 듯했습니다. 두남자와 며느리는  낚싯대를 들고 천천히 물가로 걸어가고 저는 저만의 집순이취미생활을 즐기려고 팝업텐트를 설치하고~ 저만의 취미생활에 몰입하기 시작....

 

 

 

 

 

 

 

 

 

 

 

 

 

 

 

 

 

 

 

 

 

 



 

 

바다는 잔잔하고 하늘은 맑았으며, 마치 우리 가족을 반겨주는 듯했습니다. 남편이 오랜만에 출조에 나서며 처음으로 낚싯대를 던진 순간부터 우리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의 낚싯대 끝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강태공의 본능이 발휘되었습니다. 그는 낚싯대를 힘껏 당겼고, 물 위로 튀어 오른 것은 뉴질랜드의 대표 생선 중 하나인 가와이였습니다. 고등어와 비슷한 외형의 가와이는 그 힘찬 손맛과 함께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반짝이는 비늘과 날렵한 몸체가 인상적인 가와이를 쿨러 박스에 넣으며 우리는 다음 낚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먼저 무엇이  잡을지 궁금해하던차에 다음으로 생선을 낚아 올린 것은 아들입니다 낚싯대 끝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집중하며 힘을 주어 낚싯대를 잡아당겼고, 순간 물 위로 튀어 오르는 두 번째 어종은 옐로우아이였습니다. 이 생선은 노란 눈을 가진 독특한 모습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 다음은 순번을 정해서 걷어 올리는 것처럼  이번에는 며느리~~  낚싯대 끝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우리 모두는 숨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녀가 낚싯대를 힘껏 당기자, 또다시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옐로우아이가 나타났습니다. 며느리는 환하게 웃으며 생선을 쿨러 박스에 넣었고,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축하~!

 

 

 

 

아쉽게도 이날은 간만의 차이가 적은 날로 물의 흐름이 약해지고, 이는 바다 속의 먹이도 적게 이동하기 때문에 그 결과, 생선들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거나 먹이를 찾기 어려워져 어획량이 적은 편...

 

 

 

 

 

 

제가 어부의아내로 근 40년을 살다보니 이런 상식도 늘고 .. ㅎㅎ 간만의차이가 없는날은 물의 흐름이 약해지면 생선들이 흔히 찾는 먹이의 공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생선들도 잘 잡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이와 반대로, 간만의 차이가 큰 날에는 물의 흐름이 강해지면서 먹이들도 활발하게 이동하여 생선들이 그 먹이를 따라 움직이게 되고, 이로 인해 어획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조와 만조의 차이를 고려하여 어획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 이날만 서로의 일상스케츌이 맞아서 출조했더니... 겨우 이것밖에 못 잡고...

 

 

 



해가 어둑어둑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낚시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쿨러 박스에는 우리가 잡은 가와이와 옐로우아이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동안 우리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신선한 생선으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능숙하게 생선을 다듬었고, 며느리는 정성껏 생선을 구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동하여 준비한 저녁 식사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맛있는 식사를 나누며 우리는 오늘 하루의 즐거운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와이카토 바닷가에서의 낚시 여행은 단순한 레저 활동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즐기는 낚시는 우리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들 내외와 함께 더 많은 낚시 여행을 떠나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낚시 여행을 통해 얻은 즐거움과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들 내외와 함께한 이번 낚시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를 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연 속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요즘 이런 며느리를 만나기 힘들다고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합니다. 저는 노년의 축복을 확실히 누리는 듯합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 가족과 함께한 오늘의 낚시 여행은 우리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며 함께 웃고, 함께 나누는 노년의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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